세면기에서 나는 비릿하고 꿉꿉한 냄새의 원인 -오버플로우 홀
사람들은 보통 세면기보다 양변기를 더 자주 청소한다. 사용목적 상 가장 더러울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악취의 범인이 세면기인 경우가 많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세면기에서 악취가 나는 원인을 정리해보고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세면기 비릿하고 꿉꿉한 냄새의 원인 - 오버플로우 홀
보통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범인이 확실한 분뇨 냄새 그리고 어느 놈이 범인인지 애매하지만 일단 몇군데로 추려지는 하수구 냄새와 쉰내가 있다.
간혹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일반적인 냄새와는 살짝 결이 다른 악취가가 나는 화장실이 있다. 그런 경우 의외로 세면기가 범인인 경우가 많았다.
오버플로우 홀의 마른 곰팡이 냄새
간혹 일반적인 화장실의 곰팡이 냄새와는 조금 다른 마치 장마철 아주 습도가 높은 지하실에서나 날 법한 퀘퀘한 마른 곰팡이 냄새가 화장실에서 나는 경우가 있다.
세면기의 경우 평소엔 물이 잘 닿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오버플로우 홀이다. 오버플로우 홀은 세면기에 물이 넘치지 않게 일정 수준이상 물이 받아지면 배수를 시켜주는 구멍이다.
타일 줄눈이나 세면대 코킹등 물이 닿는 곳에 핀 곰팡이는 표면이 물에 젖어 있어 악취의 공기 중 확산이 어느 정도 억제가 된다.
반면 물에 젖지 않은 곰팡이는 젖은 곰팡이에 비해 특유의 냄새를 더 강하게 발산하게 된다. 특히 세안을 할때 세면기 쪽으로 고개를 숙이기 때문에 비릿하고 불쾌한 악취가 더 강하게 느껴진다.
오버플로우 홀 청소하는 방법
마른 곰팡이 냄새를 없애는 방법은 간단하다. 청소용 세재로 세척한 후 과탄산소다나 락스를 뿌려뒀다가 물로 잘 씻어내면 된다.
청소 준비
세면기 아래쪽 트랩이 아래 그림같은 형태의 컵트랩이라면 오버플로우 홀을 청소하기 전에 배수구에 연결된 트랩을 분리해두는 편이 좋다.
간혹 오버플로우 홀 내부에 곰팡이가 얇게 막을 이루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청소를 하면서 이 얇은 막들이 떨어져 나가 트랩 컵에 쌓여 배수불량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트랩이 아래 같이 생겼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최근엔 아래 그림처럼 물마개가 분리되는 폽업이 설치된 경우도 많다. 예전엔 아파트 같은데선 시공하지 않던 물건인데, 최근엔 신축아파트에도 많이 보인다.
이렇게 폽업에서 물마개를 분리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물마개를 빼낸 후
폽업 드레인 안쪽의 오버플로우 배수구을 막으면 위쪽의 오버플로우홀을 통해 락스를 희석해 부어넣어 오버플로우 홀 안에 좀 더 오래 담아둘 수 있다.
청소도구
말만 간단할 뿐 오버플로우 홀이 닦기 쉬운 구조는 아니다.
이 제품처럼 대부분이 용수철로 되어 있어 유연하게 휘어지는 솔이 있다면 조금 수월하게 청소를 할 수도 있겠다.
샤워기의 호스가 세면기에 닿을 정도로 길이가 충분하다면 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샤워기 헤드를 분리한 후 샤워기 호스 수압으로 오버플로우 홀에 물을 쏘아 넣을 수 있다.
세제는 락스와 세제가 혼합된 폼타입 스프레이 추천
과탄산소다는 물과 반응해 과산화수소와 탄산나트륨으로 분해된다. 과산화수소는 산화작용으로 유기물을 분해하기 때문에 살균 효과가 있고, 탄산나트륨은 알카리성 세정제로 작용한다.
과탄산소다를 세면대에 붓고 온수를 부어 발포시켜 청소하는 쇼츠를 종종 보게 되는데, 물론 효과가 미미하지만 아주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사실 살균효과는 락스쪽이 훨씬 더 강력하다.
락스는 차아염소산의 강력한 산화력으로 세균과 곰팡이의 세포벽을 찢고 핵을 파괴해 사멸시킨다. 하지만 락스 자체로는 세정 효과는 없기때문에 락스를 뿌리기전 별도의 세척이 필요한 점은 조금 번거로울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과탄산수소와 락스 두가지를 절대 함께 사용해선 안된다는 점이다.
과탄산소다가 물과 반응해 생성된 과산화수소가 락스의 주성분인 치아염소산 나트륨과 반응해 인체에 유해한 염소 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락스와 세제가 혼합되어 폼형태로 분무되는 스프레이 형식의 제품들을 추천한다.
생각보다 가격이 조금 나가긴 하지만, 세척과 살균을 별도로 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편하다.
특히 폼형태로 분무되기 때문에 많이 흘러내리지 않아 락스가 제 역할을 할 충분한 시간을 벌어준다.
정리
일을 할때 가끔 세면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데 도대체 어디서 나는지 모르겠다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았다.
시간에 여유가 있을땐 이렇게 한번씩 오버플로우 홀을 청소를 해드리곤 했는데, 정말 엄청난 것들이 쏟아져 나와 다들 깜짝 놀라시곤 했다.
오버플로우 홀을 한번도 청소해본적이 없다면 아마 엄청난 걸 보게 될수도 있다.
그래도 한번만 수고해두면 종종 락스를 희석해 부어주는 것만으로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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